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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생활에 공범의혹 받던".. 전청조 양엄마, 전청조와 남현희 전남편 공효석까지 고소한 이유

원픽뉴스 202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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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양엄마 남편도 피해 호소했다

수십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전청조가 '엄마'라고 부르던 여성도 전청조를 고소했습니다.

전청조 양엄마 고소
'공범 의혹' 전청조 양엄마,  전청조와 남현희 전남편 공효석까지 고소한 이유 / 사진=MBC

2023년 11월 18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청조(나이 27세)의 양엄마로 알려진 여성 A씨가 전청조로부터 돈을 편취당했다며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피고소인은 전청조뿐만 아니라 사기 공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나이 41세)와 그의 전 남편인 전 사이클 국가대표 공효석(나이 37세)도 포함됐습니다.

고소장에 따르면 전청조는 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살다 가석방으로 풀려난 지난해 3월 곧바로 A씨에게 접근했습니다.

당시 그는 A씨에게 "나는 가족의 따뜻함을 모르고 살아왔고, 현재 췌장암 말기로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며 "엄마가 되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A씨의 마음을 얻게 된 전청조는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공유하며 빠르게 가까워졌고, 심지어 A씨 집에 드나들며 자고가는 일도 잦았습니다.

전청조는 어느 날부터 A씨에게 '엄마'라고 부르기 시작하더니 급한 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수시로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전청조 양엄마 고소
'공범 의혹' 전청조 양엄마,  전청조와 남현희 전남편 공효석까지 고소한 이유 / 사진=MBC

그는 지난 2월 1일 "경호원 임금 체불 문제로 정산이 급하니 돈을 빌려달라"며 5000만원을 송금받았으며, 2월 20일에는 "렌트한 페라리 차량이 사고가 났다"며 처리 비용으로 1억3000만원을 받아냈습니다.

아울러 몸이 아프다며 입원 비용 명목으로 카드를 빌려 쓰거나, 높은 이율의 대출을 받게 해 돈을 빌리는 등 총 3억6800만원대 돈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전청조 양엄마 A씨는 자신이 보낸 돈 대부분이 남현희에게 고가의 명품을 선물하거나 여행을 가는 데 썼다는 점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통장 입금내역과 카드사용 영수증 등을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전청조에게 돈을 보냈던 날 남현희와 그의 전 남편 공효석에게 돈이 흘러간 정황이 있다며 그 배경에 대해 경찰이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전청조의 차명계좌 내역에는 지난 2월 22일 A씨로부터 3000만원을 입금받은 뒤 곧바로 남현희와 공효석에게 돈을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남현희와 함께 공범의혹을 받게 된 공효석은 "펜싱장에 전청조가 나타나면서 그를 알게 됐고, 지난 2월 오픈한 자전거샵 매장에서 전청조가 자전거 3대를 구입한 금액을 계좌로 받은 것 뿐이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전청조 양엄마 공범 의혹

전청조 양엄마 피해자
'공범 의혹' 전청조 양엄마,  전청조와 남현희 전남편 공효석까지 고소한 이유 / 사진=MBC

전청조 양엄마 A씨가 전청조를 고소한 가운데 그가 과거 전청조와 함께 호화 생활을 누린 것으로 추측되는 방송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2023년 11월 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결혼 발표를 했던 전청조의 실체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이날 전청조에게 사기 피해를 입은 여러 피해자들의 사례가 소개됐습니다. 전청조는 임신을 빌미로 전 남자친구로부터 돈을 요구하거나 남자친구의 부모님 카드를 마음대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한 사기 피해자의 어머니는 "470만원을 결제하고 애견숍에서 150만원인가 200만원인가를 이런 식으로 자꾸 결제하더라"라고 떠올렸습니다. 이에 피해자 측이 애견숍에서 결제한 내역이 수상해 CCTV를 확인해보니 한 여성이 전청조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전청조 양엄마 피해자
'공범 의혹' 전청조 양엄마,  전청조와 남현희 전남편 공효석까지 고소한 이유 / 사진=MBC

해당 여성은 전청조가 '양엄마'라고 부르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전청조와 승마, 해외여행 등 호화생활을 함께했습니다. 전청조에게 사기 피해를 당한 중학교 후배 A씨 역시 전청조의 양엄마를 알고 있었습니다.

A씨는 "이 사람이 전청조 양엄마라고 했던 사람이다"라며 "전청조가 취업시켜준다고 저를 한남동으로 불러냈을 때도 이 사람이 페라리를 타고 왔었다. 저는 같이 만나기도 했었고, 그 사람 계좌로 돈까지 보냈다. 이건 공범이라고밖에 저는 생각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양엄마'로 알려진 여성의 남편도 전청조로 인해 골치를 앓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전청조가 우리 집에 와서 한 5개월가량 같이 있었다"며 "그 청조라는 애 때문에 제가 많이 괴로웠다. 이것저것 알아봤었는데 워낙 거짓말을 많이 하고 정체가 바뀌어서 도대체 정체를 알아낼 수가 없더라"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남현희 대한체육회 이사 자진 사퇴 

전청조 양엄마 피해자
'공범 의혹' 전청조 양엄마,  전청조와 남현희 전남편 공효석까지 고소한 이유 / 사진=채널A

지난 2023년 11월 15일 김민석 의원은 "남현희가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며 전청조에게 고가의 명품을 받아 공직자윤리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남현희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공공기관에 해당하며 체육회 소속 임직원은 청탁금지법이 적용되는 '공직자 등'에 해당합니다. 결국 남현희는 2021년 4월부터 맡아오던 체육회 이사직을 이날 자진해서 사퇴했습니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등이 1회 100만원을 넘거나 매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공직유관단체 임직원 등은 재산등록 의무가 있습니다.

남현희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수십억대 투자사기 혐의가 드러난 전청조는 지난 1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돼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남현희의 사기 공모 여부도 수사 중에 있습니다.

남현희는 전날에도 사기 방조 혐의로 20대 남성으로부터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전청조의 사기 행각은 물론 전청조로부터 받은 벤틀리 차량 등 선물과 돈의 출처를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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