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입건 석달 만에 혐의 입증 어려워져

[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모발과 손발톱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드래곤의 혐의 입증이 어려워지게 됐다.
21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드래곤의 모발과 손발톱에 대한 감정을 진행한 결과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통보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지드래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면서 간이 시약 검사를 했고, 모발과 손발톱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맡겼다. 그런데 간이 시약 검사는 물론 모발과 손발톱 정밀 감정까지 모두 음성이 나온 것이다.
경찰은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했으나, 혐의 입증이 어려워졌다. A씨 진술 외에 확실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채 수사를 강행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A씨는 올해 3∼8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앞서 이미 구속 기소된 상황이다.
경찰은 지드래곤과 함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48)씨도 소변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과수의 머리카락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지드래곤과 이선균씨를 비롯해 현직 의사 B씨 등 10명을 수사 중이다.
정원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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