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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고시도 9수했다더니”…윤석열 정부, ‘국민 모르게’ 엑스포 재수 준비→내년 당장 시작한다

살구뉴스 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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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대통령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된 가운데, 정부와 부산시가 재도전 의사를 드러내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2035년 바라보자

KBS
KBS

2023년 12월 1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형준 부산시장은 엑스포 유치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박형준 시장은 "2035년 세계박람회 도전을 합리적으로 검토해보겠다"라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박형준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하고 아쉬운 결말을 드리게 돼 참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지난 2년여 동안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유치도시 시장으로 낭보를 못드린 데 대해 책임과 부덕을 통감한다"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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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정부 관계자, 민간유치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분들, 어려울 때 마다 성금을 쾌척해 준 부산 기업인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박 시장은 "엑스포 유치 과정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에게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역량과 잠재력을 알렸다"라며 이번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부산이라는 브랜드가 전세계에 알려졌다고 자평했습니다.

박형준 시장은 "전세계가 부산을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부산의 브랜드도 몰라보게 뛰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MBN

내년인 2024년부터 2035년 엑스포를 본격적으로 준비해나갈 예정이라는 박형준 시장은 "부산연구원을 통해 연구 작업을 통해 2035년 엑스포를 개최함에 있어서 부산이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우리가 실패한 상황들을 돌아보면서 보완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첨언했습니다.

박형준 시장은 "시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긴다. 일정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리 포기했다  비판 안 나오도록...

MBC
MBC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사과에 나설 만큼 정부와 부산시는 예상 밖의 큰 득표 차이에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재도전은 일찌감치 각오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미리 포기하고 대안을 모색한다"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어 재도전 언급에 함구령을 내려 보안을 유지해왔습니다.

2023년 12월 1일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22년 하반기 부산엑스포 유치의 난관을 설명하면서 '플랜B' 필요성을 거론했었다"라며 말문을 틔웠습니다.

YTN
YTN

BIE(국제박람회기구) 등록엑스포 유치전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통해 한 단계 낮은 인정엑스포를 유치하거나 2035년 등록엑스포에 재도전하는 방식의 대안인 셈, 부산시도 애초에 '재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치전에 임했습니다.

부산시의 관계자는 "등록엑스포 유치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재수를 할 수 있다는 건 이미 내부적으로 거론돼왔다"라고 조심스레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2차 투표에서 우리를 지지하겠다는 국가들이 상당수라 1차 투표를 넘기 쉽지 않다는 보고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더했습니다.

대통령실
대통령실

정부는 세계박람회 유치 신청 주체는 지방자치단체인 만큼, 부산시의 결정이 우선이라는 입장, 대통령실 측은 "재도전 결정을 한다면 지원을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제행사는 희망하는 지자체에 대해 유치 가능성을 가늠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할지 정한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등록엑스포 재도전은 경쟁상대도 다르고 국제적 상황에 따라 도전 의사를 표하는 타이밍도 잘 고려해야 할 것"이라 부연했습니다.

 

‘대국민 희망고문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다만 이보다 하루 앞선 2023년 11월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부터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를 두고 "국민을 속인 것"이라 규정하며 질타했습니다.

박홍근 의원은 "역전이 가능하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결과를 열어보니 국민이 속았다"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박홍근 의원은 "대한민국의 자긍심과 자존심에 먹칠을 한 대국민 희망고문"이라 꼬집었습니다.

TV조선
TV조선

박병석 의원도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각종 사안이 진실과 사실에 입각해 보고되는 건지 의문을 갖게 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부산을 서면과 구두로 지지하는 나라들이 있었고, 재외공관들이 외국 정부를 상대로 유치전을 벌여 모든 정보를 분석하고 신중히 판단했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박진 장관은 "다만 우리가 기대한 만큼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선 겸허히 반성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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