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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성추행으로 ‘파면’ 당한 유명 프로파일러, “누구인가 했더니 이 사람이라고?”…소름돋는 정체

살구뉴스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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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유명 프로파일러로 활동한 경찰관이 파면된 가운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맞고소에 나서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결국 내려진 ‘중징계’

2023년 12월 1일 전북경찰청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박모(51) 경위에 대해 파면 처분을 내렸다"라고 밝혔습니다.

파면, 해임, 강등, 정직, 감봉, 견책 등으로 나뉘는 경찰 공무원 징계 중 파면은 가장 높은 수위의 중징계입니다.

지난 2019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최면 심리 등을 공부하는 민간 학회를 운영한 박 경위는 학회 회원이자 사제 관계인 피해자들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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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경위는 지위와 권력을 앞세워 여성 제자들에게 안마를 시키거나 포옹, 손잡기, 특정 부위 만지기, 입맞춤 등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박 경위는 자신의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를 제자에게 대신 내도록(위계공무집행방해) 하거나, 2012년부터 2021년 2월까지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임상 최면사' 민간 자격증을 임의로 발급(자격기본법 위반)한 혐의도 함께 받습니다.

다만 검찰은 고소장에 적힌 18개 혐의 중 강제추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자격기본법 위반 등 5개 혐의만 인정해 기소했으며, 강간과 강요, 협박 등은 공소권 없음 혹은 혐의없음으로 판단했습니다.

 

분야 최고 전문가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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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학회 소속 여성 회원들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 경위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라고 폭로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2022년 7월 15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법최면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자,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박 검사관의 두 얼굴'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이날 "박 씨는 제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최면 학회까지 만든 인물"이라 소개한 '궁금한 이야기Y' 측은 "굵직한 강력 사건을 해결한 유능한 경찰이자 프로파일러"라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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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측은 또 "심리학계에서 알아주는 권위자였다. 이춘재의 자백을 이끌어내고, 전주 5세 실종 아동의 실종 시점을 알아낸 것 역시 그가 해낸 일"이라고 설명을 보탰습니다.

해당 회차에서 박 경위가 운영하던 최면 학회에 속한 일부 여성들은 제보자로 나서 "차량이나 사무실 등에서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라고 고발했습니다.
박 경위가 논문도 대신 쓰게 했다는 '논문 대필' 의혹 등도 함께 주장한 피해자들은 업무방해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무상비밀누설, 강간 등 혐의로 박 경위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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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박 경위는 경찰 감찰 조사에서 "편집증과 피해망상증이 있는 일부 회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박 경위는 "억울하다. 여성들을 추행한 사실이 없고 성관계는 합의로 이뤄진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 경위는 성폭력 의혹 등을 제기한 여성 고소인들을 지난 2022년 9월 무고 혐의로 고소했으며 검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 중, 박 경위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2024년 1월 28일 열릴 예정입니다.

 

“법최면하면 이 사람”

(왼) 온라인 커뮤니티 / (오) tvN
(왼) 온라인 커뮤니티 / (오) tvN

이번 논란이 불거진 뒤, 과거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극중 김혜수의 법최면 수사를 담당하는 역할로 출연했던 박주호 프로파일러의 이력도 화제에 올랐습니다.

경찰 입문 3년 전인 2003년, 박주호 프로파일러는 당시 20명에 불과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최면수사 전문가' 시험에 응해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해군본부 수사관 출신 박주호 프로파일러는 올해 나이 51세이며, 지난 2006년 경찰 범죄심리분석관 2기 특채로 국내 유일 법최면 전문수사관에 임용됐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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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 이후 박주호 프로파일러는 일선 경찰서 강력계에서 형사로 근무하는 등 법최면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수사 기법을 활용해 전북지역 각종 강력사건에서 중요한 핵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박주호 프로파일러는 전북 전주시 5세 여아 실종 사건 수사에 투입되기도 했으며, 24년 전 가족을 잃어버린 홍영란 씨의 가족 상봉을 돕는 등 최면 기법을 활용한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2009년 정읍 일가족 살해 사건과 2010년 전주 인화동 방화사건을 비롯, 익산 친모 살해사건, 전북판 발발이 사건 등 다양한 사건에서 범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파일링, 심리상태를 분석해 사건 해결에 큰 영향을 끼친 박주호 프로파일러는 업계 안팎에서 "국내 법최면 수사에 있어 독보적인 인물"이란 평을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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