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별풍선으로만 369억 원 번 아프리카 TV 1위 BJ의 정체가 알려지자 모두가 경악했다. 이른바 엑셀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후원을 유도했는데 별풍선 후원을 쏘면 여성들이 "오빠 가오살려주셔서 감사해요"라며 무한 경쟁이 반복되는 방식이다.

올한해 별풍선 후원 1위에 등극한 BJ는 커맨더지코로 그는 엑셀방송으로 아프리카 TV BJ 중 가장 많은 후원을 받았다. 그는 다수의 여성 BJ들을 모아놓고 시청자들에게 후원을 경쟁하며 더 많은 금액을 후원할 수 있도록 게임 등을 방송하고 있다.

여성 BJ들은 시청자들이 제시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후원금을 받는데 방송에서 대놓고 자극적인 경쟁이 벌어지기 때문에 후원 규모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별풍선으로만 약 300억 원을 벌어들인 아프리카 TV BJ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BJ는 변형된 '엑셀 방송'이라는 자극적인 방송 형태로 별풍선 대박을 터뜨리며 별풍선 수입으로 2위인 BJ 박퍼니와 월등한 차이로 이겼다.

7일 아프리카 TV 별풍선 집계 사이트 풍투데이에 따르면 2023년 가장 많은 별풍선을 받은 BJ는 '커맨더지코'였다. 커맨더지코는 올 한 해 3억 6990만여 개의 별풍선을 받았다.

별풍선은 아프리카 TV에서 팬들이 BJ에게 선물하는 '현금성 아이템'이다. 별풍선은 1개당 100원이며, BJ는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받는데 BJ에 따라 최소 60원에서 최대 80원까지 환전할 수 있다. 커맨더지코는 수수료 20% 혜택을 적용받는 베스트·파트너 BJ로 최대 80원까지 가져갈 수 있다.

이를 단순 적용해 계산하면 커맨더지코의 올해 별풍선 매출액은 약 369억 원이고, 수입은 20% 수수료를 뺀 295억 원 수준이다. 단순 별풍선 계산만 여기까지이고 BJ들은 별풍선 수익뿐 아니라 광고, 협찬 등의 활동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아프리카 TV 톱 BJ인 커맨더지코의 실질적인 수입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현재까지 집계된 아프리카 TV 올 한해 별풍선 상위권 BJ들은 전부 '엑셀 방송' 콘텐츠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엑셀 방송'이 무엇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커맨더지코는 아프리카 TV에서 '엑셀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던 방송 형태를 더욱 자극적으로 변형시켜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별풍선 후원을 유도했다.

엑셀 방송은 여자 BJ들의 이름을 엑셀에 정리하듯이 나열한다는 뜻에서 나온 이름이다. 유명 남자 BJ와 여자 게스트 BJ 10여 명을 초대해 게스트 BJ들의 이름 앞으로 별풍선이 터지는 후원 금액을 순위로 매겨서 무한 경쟁 시키며 시청자들의 후원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해당 방송에서 여성 A의 큰손 팬이 A를 지목하며 그의 앞으로 후원을 쏘면 여성 A는 나와서 춤을 춰야 한다. 그러면 다른 여성 B를 좋아하는 큰손 팬이 더 큰 금액을 쏘게 되고 해당 여자는 앞으로 나와서 "오빠 감사합니다. 가오 살려주셔서"라면서 춤을 추며 끝없는 경쟁을 시키는 방식이다.

이때 만약에 다른 여성 C와 D에게 큰손 팬들이 별풍선을 안 쏘면 사회자와 남성 웨이터들이 "민심이 왜 이러냐", "남자 친구 걸렸냐", "그냥 알바나 하러 가자" 등 여자들을 슬슬 갈구기 시작한다.

그러면 이들의 큰손 팬들이 앞선 A와 B의 앞으로 후원된 금액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쏘는 일이 반복된다. 이런 패턴이 12시간 동안 무한반복이 되는 형태가 지속된다.

또한 방송에서 여성들이 받은 후원금 순위를 화면에 표시해 대놓고 경쟁을 유도하는 형식을 취한다. BJ들은 시청자들이 제시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후원금을 받는다. 주최자는 방송 후 게스트 BJ들에게 기여도에 따라 수익을 분배한다.

이처럼 방송에서 자극적인 경쟁이 벌어지기 때문에 후원 규모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1980년생인 커맨더지코(본명 박광우)의 나이는 44세로, 2018년 아프리카 TV BJ대상 야외토크 BJ부문, 2021년 아프리카 TV BJ대상 토크 BJ남자부문, 2022년 아프리카 TV BJ대상 보라 엔터테이너 부문 본상, 명예 레전드상을 수상했다. 현재 커맨더지코는 유튜브와 아프리카 TV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

[하이뉴스=김아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