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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사단 훈련병 사망 사건 총정리...충격적인 당시 상황(+지휘관 신상 사인)

살구뉴스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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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GPT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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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차려'를 받다 훈련병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군인권센터가 당시 상황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2024년 5월 27일 군인권센터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한 훈련병이 군기훈련(이하 얼차려)를 받던 중 쓰러져 후송되었다가 25일 사망했다"며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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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사고는 22일 밤 6명의 훈련병이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23일 오후 완전군장을 하고 연병장을 도는 얼차려를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연병장을 돌던 도중 한 훈련병의 안색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자 함께 얼차려를 받던 다른 훈련병들이 현장에 있던 집행 간부에게 이를 보고했지만 간부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계속 얼차려를 집행했다고 하더라"고 했습니다.

인권센터는 "이 보고 얼마 뒤 사망 훈련병은 쓰러져 의식을 잃었고, 후송됐지만 안타깝게도 사망했다"며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집행 간부가 훈련병의 이상 상태를 인지하고도 꾀병 취급, 무시하다 발생한 참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인권센터는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얼차려 부여로 병사가 사망한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철저한 조사, 관련자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제12보병사단 훈련병 사망 사건의 전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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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은 2024년 5월 23일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에 위치한 제1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1명이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져 이틀 뒤인 5월 25일 순직한 사고입니다.

KBS와 육군본부에 따르면 2024년 5월 23일 오후 5시 20분께 제12보병사단에서 훈련병 6명이 전날 밤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 뜀걸음을 하는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던 중 해당 훈련병이 쓰러졌습니다. 과거에는 벌을 준다는 목적으로 시행되는 얼차려였으나 군 인권의 향상으로 규정이 정해진 군기훈련으로 바뀌었습니다. 군 규정에는 군기 확립을 위해 지휘관이 규정과 절차에 따라 훈육할 목적으로 실시하는 정신수양과 체력단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숨진 훈련병은 당시 수차례 건강 이상 신호가 있었으며, 같이 군기훈련을 받던 동기 훈련병이 해당 훈련병의 안색과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보자 이를 현장 간부에게 보고했으나, 해당 간부는 무시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계속 군기훈련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병영생활규정에 의하면 얼차려는 대상자의 신체 상태를 고려해 실시해야 하고, 시행 전 신체 상태에 대해 문진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해당 간부가 이를 꾀병으로 간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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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훈련병은 완전 군장을 한 채 연병장 2바퀴를 보행한 뒤, 지시에 따라 군장 상태에서 뛰다 쓰러진 것으로, 보행과 구보를 합친 거리는 1.5km 정도로 파악됩니다. 군 관계자는 "통상 20kg 이상인 군장을 한 채 팔굽혀펴기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육군 규정상 완전 군장을 한 상태에서는 훈련병은 구보 대신 걷기만 가능하고, 걷더라도 1회 당 1km 이내만 지시가 가능합니다. 팔굽혀펴기의 경우 모든 병이 맨몸인 상태에서만 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대놓고 육군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으로, 가혹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군에서는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규정상 야전부대에서도 계급에 따라 횟수에만 차이가 있을 뿐 완전 군장을 한채 팔굽혀펴기를 시키는 경우는 없으며, 훈련소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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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훈련병은 쓰러진 뒤 민간 병원으로 응급 후송됐으나, 치료 도중 상태가 나빠진 끝에 이틀 뒤인 5월 25일 오후 순직했습니다. 사인은 패혈성 쇼크사로 밝혀졌습니다.

 
 

사실과 다른 후속 대처까지 논란..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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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한다"며 "유가족의 입장에서 필요한 제반사항을 성심을 다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민간경찰과 함께 군기훈련이 규정과 절차에 맞게 시행됐는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육군은 훈련병이 전날(5월 25일) 순직했음에도 하루 지나서야(5월 26일) 해당 사실을 공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유가족들이 언론에 알리는 것을 원하지 않아 바로 공지하지 않았으나, 이날 일부 SNS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올라오자 유가족들에게 다시 설명하고 공개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훈련병에 대한 부검은 5월 27일 진행된다며 장례와 관련해서는 유가족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군 수사기관이 이번 사건에 대한 초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민간 경찰에 사건을 이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군사법원법에 따르면 군내에서 발생한 사망사고가 범죄와 연관된 경우 민간 경찰로 사건을 이첩하도록 되어 있는데, 군에서도 해당 사고에 연루된 간부들의 행동에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빠르게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 ○○년 임관 여성 중대장"…'훈련병 사망' 지휘관 신상 확산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육군 훈련병이 군기 훈련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가운데 이를 지시한 지휘관의 대학교와 사진,인스타등 개인 신상이 온라인에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 지휘관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성별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2024년 5월 2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군기 훈련 중 사망한 훈련병 사건 관련,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신상 정보가 유포되고 있습니다.글에는 한 육군 여성 지휘관 A씨 실명과 성별, 나이, 학번, 출신 대학, 임관 시기 등 정보가 담겼습니다. 일부 게시물에는 실물 사진이 첨부되기도 했습니다.

누리꾼 A 씨는 유튜브 뉴스 영상에 "○○학번 ROTC 여군이고, ○○년에 임관했다"며 "이미 해당 부대에서는 병사들이 온라인에 (신상 정보) 다 까발렸다"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어 "문제는 왜 여군이 훈련소에서 중대장을 하는 거냐. 병사들보다 체력이 안 되는 여군이 무슨 근거로 사병을 지휘하는 거냐"며 "과거에는 체력 되는 남성들이 직접 통솔했는데 여군 본인들은 같은 수준의 훈련을 안 하니까 뭐가 위험한지 인지를 못 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대낮 30도 가까운 땡볕에 이제 입대한 지 10일밖에 안 된 만 18세 장정들을 본인 기분 풀자고 35㎏ 나가는 완전 군장 메고 죽을 때까지 뺑뺑이 돌리는 게 살인이지, 군기 훈련이냐? 저 여군은 군법에 따라 사형에 처해도 적법한 판결"이라고 적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여중대장의 가혹행위에 의한 살인이다. 그 지휘관이 평소에 다른 기수 훈련병도 2시간씩 군장 돌리고 했다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이 지휘관의 실명과 나이, 출신 대학 및 학과 그리고 사진까지 커뮤니티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누리꾼 B 씨는 훈련병의 사망 보도가 나오기 전인 지난 26일 오후 4시 10분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제 12사단 신교대 ○○○ 훈련병 사망했다. 중대장 ○○○과 부중대장의 가혹행위로 인해 사망했다. 그 와중에 1소대 소대장 ○○○은 '너희들 체력이 하향평준화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비웃었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이후 B 씨는 "지금 부대 난리 났다. 간부들이 부모한테 '코로나 세대가 체력이 하향 평준화된 상태에서 얼차려 받다가 생긴 일'이라고 전화 돌리는데 화가 난다"며 "지금 훈련들 다 미뤄지고 무한 대기하는데 내가 여기서 아무 일 없이 잘 수료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무섭다"고 토로했습니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지휘관의 성별을 두고 "여군이 완전군장은 해봤겠냐.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 상태에서 말도 안 되는 지시 내린 거 아니냐", "남자 장교면 이런 일 없었을 것"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여군 때문에 죽었다고 보는 게 맞는 건가 싶다. 그냥 XX 같은 군대 간부가 사람 죽인 거 아니냐", "왜 인신공격으로 본질을 흐리냐", "규정을 잘 지키면 발생하지 않았을 문제다. 간부 성별은 상관없다" 등 성별이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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