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한 호텔에서 한국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남성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2024년 6월 7일 일요신문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쯤 베트남 하노이에서 동숙한 한국 여성을 살해한 한국인 A씨가 은퇴한 롤(LOL) 프로게이머라고 보도했습니다.

베트남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성관계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여성을 살해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000년생 A씨는 사건 당일 오후 1시쯤 1991년생인 한국 여성과 바딘(Ba Dinh) 지역에 위치한 하노이 롯데 호텔을 찾았습니다.

베트남 현지 일부 매체는 ‘방을 빌린 뒤 A씨는 여성과 성관계를 갖고 싶어 했지만, 여성은 동의하지 않았다. 그래서 갈등이 있었다’고 보도했지만 자세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베트남 공안은 10분간의 다툼 끝에 A씨가 여성의 목을 조르고 베개로 질식시켜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여성을 살해했다는 사실에 겁에 질린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위해 해당 호텔 꼭대기 65층으로 이동하던 중 경비원에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또 현지 교민은 “당시 소식에 따르면 A씨는 알몸으로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A씨는 한국 롤 프로리그에서 ‘역대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힐 만큼 장래가 기대되는 선수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기대만큼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국내 리그를 떠나 해외 리그에서 선수생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A씨에 대해 한 관계자는 “롤판 최고 유망주 소리를 듣던 선수지만 잘 안 풀린 케이스다. 해외에서도 잘 풀린 건 아니라서 사실상 은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베트남 경찰 관계자는 “현지에서 처벌하는 게 원칙이긴 하지만, 한국인끼리 사건이기 때문에 베트남 당국이 한국으로 보낼 수도 있다”며 A씨의 한국 송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글로벌 구단에서 활동한 한국인 롤프로???", "그냥 무명 프로게이머가 아닌거 같은데?", "마음 아프다.. 추측들이 맞다면 그 선수 사인도 있는데", "베트남 언론엔 실명떳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지난 3월 베트남 호치민에서는 30대 한국인 남성이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바 있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2024년 3월 14일 새벽 3시경 아파트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공안이 60대 한인 남성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피해자의 시신에서는 흉기에 찔린 듯한 상처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후 공안당국은 CCTV 추적 등을 통해 현장으로부터 500m 떨어진 공원에서 유력한 용의자인 아들 B씨를 체포했습니다.

초기 보도에 따르면 B씨의 베트남인 아내가 부부간 갈등이 잦아지자 집을 떠났고, 이에 숨진 부친이 아들 내외의 갈등 중재를 위해 베트남에 입국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보에 따르면 L씨는 이전에도 해당 아파트에 거주중인 시민들에게 시비를 걸거나 폭행해 자주 구금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