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발생한 새우잡이 배 선원의 참혹한 사망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동료 선원들이 폭행과 학대 끝에 사망한 피해자를 바다에 유기한 사건의 전말은 최근 복구된 CCTV 영상으로 밝혀졌습니다.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경석)는 동료 선원 살인 및 시체 유기 사건과 관련된 40~50대 선원 3명을 살인방조 및 상습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앞서 '신안 새우잡이 배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으로 선장 A씨(45)와 선원 B씨(48)가 살인 및 시체 유기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습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3월부터 피해자 C씨(50)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했습니다. 피해자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둔기로 구타당했고, 야외에서 잠을 자야 했으며, 식사조차 제대로 제공받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학대와 가혹행위는 C씨가 사망할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사건 당일인 4월 30일, C씨는 쇠약해진 상태에서 또다시 A씨의 폭행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C씨의 옷을 벗기고 선박 청소용 호스로 차가운 바닷물을 쏘는 등 학대를 계속했습니다. 결국 C씨는 급격한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습니다.

C씨가 사망한 후, 선원들은 그의 시신을 어구에 묶어 바다에 유기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의 휴대전화도 함께 물에 빠뜨려 증거를 인멸하려 시도했습니다.

해경은 C씨의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를 접수받고, 선원 승하선 명부를 통해 이들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사건 당일의 CCTV 영상 약 9,700개를 복원하여 전면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가해자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C씨를 구타하고 학대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받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족에 대한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바다에 유기된 피해자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사건은 학대와 폭행, 그리고 학대에 의한 사망이라는 잔혹한 행태가 드러나면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유족은 큰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 사건은 노동 환경 개선과 법적 보호 조치의 필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한편 신안은 염전노예 사건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은 상태인데요. 이번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안은 전체적으로 조사 한 번 싹 해야함", "너무 안됐네요 돈 벌러 배 탄건데 그 안에서 무차별 폭행과 학대라니 너무 무서운 사람들", "신안 염전 사건 터진지 얼마나 됐다고 퍼플섬으로 홍보하더니.. 이번엔 이런 참사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