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권은비가 자신이 성공한 후 달라진 삶에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2024년 9월 24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게스트로 김완선, 화사, 권은비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권은비는 지난해 '워터밤 여신'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언더워터(Underwater)'를 히트곡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날 이상민은 "올해 워터밤에서도 난리가 났죠?"라고 물었고, 권은비는 "열심히 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역주행한 히트곡 '언더워터'에 대해 "노래가 나온 지 3일 만에 녹음을 했고, 노래가 안 나온 상태에서 자켓을 찍었다. 이게 맞나 걱정을 하면서 앨범을 냈는데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긴 무명시절을 겪은 권은비는 "사람 일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느꼈다"고 남다른 감회와 함께 "돈을 빌려달라는 연락이 오기 시작한다"고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이상민은 "얼마 정도 빌려달라고 하냐"고 질문했고, 권은비는 "엄청 큰 액수는 아니다. 빌려줄 수 있는 금액인데 한 번 빌려주면 계속 부탁을 할 것 같다"고 걱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잘 거절할 수 있는지, 거절하는 방법이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에 탁재훈은 "돈 빌려본 적 없냐"고 물었고, 권은비는 "친오빠에게 빌린 적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탁재훈은 "그 마음을 간직해라. 나도 언젠간 돈을 빌릴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있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습니다.

아울러 이상민은 "돈을 빌리는 경우, 그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거다. 거기에 나까지 말리면 안 된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앞서 지난 2024년 4월 26일 유튜브 채널 '정형돈의 제목없음TV'에는 '정형돈 vs 권은비 100만원 빵 문제 정답시 10만원, 게임은 20만원! 워터밤 초월 도파민 콘텐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권은비는 데뷔 전 힘들었던 생활을 회상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때 동네 빵집에서 2년 정도 아르바이트를 했고, 연습생 때 PC방 아르바이트를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정형돈이 "연습생 때 되게 늦게 끝나지 않냐"고 하자, 권은비는 "몰래 했다. 주말은 쉬어서 금, 토 이렇게 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를 들은 정형돈은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살았냐"고 물었고, 권은비는 "그때 24살이었는데 그때까지 부모님께 계속 용돈을 받고 지냈었는데 식비나 이런 거는 그래도 혼자 힘으로 해결하고 싶었다. 그때까지 지원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죄송했다"고 털어놨습니다.

24살에 연습생 생활하면서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말에 권은비는 "25살 되면 그만둬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근데 24살에 (아이즈원으로) 딱 데뷔를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권은비는 친오빠의 결혼식 비용 전액을 지원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오빠랑 1살 차이인데 어렸을 때 많이 싸웠다"면서도 "저랑 오빠가 고등학교 때, 또 제가 연습생할 때도 그렇고. 오빠가 지원을 많이 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고등학생이던 오빠도 아르바이트를 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예고 무용과에 가고 싶었는데 무용반 입시에 안무 창작비가 들었다. 학원비도 비싼데 부모님은 예고에 가지 말라고 하셨다. 학원비를 내야 안무를 받고 예고에 갈 수 있지 않나. 학원비를 오빠가 내줬다. 다 내주진 못했는데 보태줬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습니다.

권은비는 "그 전엔 정말 많이 싸웠는데 너무 감동 받고 '내가 진짜 잘 돼서 오빠 꼭 하고 싶은 거 시켜줄게'라고 생각했다. 오빠한테 보답을 하고 싶었다"며 친오빠 결혼식 비용을 지원한 이유를 털어놨습니다.

한편 올해 나이 30세(1995년생)인 권은비는 지난 2014년 그룹 예야로 데뷔해 1년여 동안 활동했으며, 2018년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서 48'을 통해 그룹 아이즈원으로 재데뷔했습니다. 

그는 아이즈원 해체 후 2021년 솔로 가수로 전향했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6월 열린 '워터밤 서울 2023' 공연에서 파격적인 비키니 패션을 선보여 '워터밤 여신'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해당 무대를 통해 권은비가 2022년 발표한 노래 '언더워터'는 차트를 역주행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2024년 3월 서울 성동구 송정동 중랑천 변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24억 원에 매입하며 건물주가 되었습니다.

권은비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건물은 배우 고소영이 지난 2022년 매입한 빌딩의 맞은 편에 위치한 꼬마 빌딩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