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이 창설 79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공원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해군의 모체로 알려진 해방병단 결단식 장소 인근에서 열렸으며, 해군 창설 당시의 정신과 역사를 되새기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이번 기념식을 통해 창군 원로와 선배 전우들의 헌신을 기리며, "우리 바다는 우리가 지키겠다"는 창군 정신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변화하는 안보 환경과 병역자원 급감 등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과제들을 이겨내기 위해 해군의 역할과 책임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임을 밝혔다.
우리 해군의 역사는 1945년 광복 직후 손원일 제독을 비롯한 해양 선각자들이 "우리의 바다는 우리의 손으로 지키자"는 신념으로 해사대를 결성한 데에서 시작된다.
이후 같은 해 11월 11일, 손원일 제독과 동료들은 서울 관훈동 표훈전에서 해방병단 결단식을 통해 해군 창설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날은 해군의 기념일로 정해졌으며, 손 제독은 "해군은 신사여야 한다"는 철학 아래 11월 11일을 창설일로 삼았다.
이번 79주년 기념식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직접 주관하였고, 창군 원로 및 전 해군참모총장들을 비롯해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 해군 및 해병대 장병, 유관 단체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양총장
양 총장은 기념사에서 해군의 역사를 이어온 선배 전우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강한 해군과 해병대를 건설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양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의 해군을 만든 창군 원로와 선배 전우들은 '우리 바다는 우리가 지키겠다'는 숭고한 사명감을 가지고 해방병단을 창설했고, 지난 70여 년간 우리의 바다를 피로써 지켜냈다"며 그들의 공로를 기렸다.
그는 이어 "국내외 안보 상황이 복잡하고 급변하는 가운데, 병역 자원 급감과 과학기술 발전으로 인한 변화 요구에 대응하지 못하면 우리의 노력은 파도에 사라지듯 흔적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국민에게 신뢰를 주고, 적에게 두려움을 주는 해군과 해병대를 만드는 소명을 이어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기념식은 창군 당시 해군모집 벽보를 재현하는 행사로 더욱 의미가 깊어졌다. 이 벽보는 해군 창설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자료로, 1945년 8월 21일 정긍모 제독이 종로4가 전매청 공장 벽돌담에 "우리의 바다는 우리가 지키자! 조국의 바다를 지켜나갈 충무공의 후예를 모집함"이라는 문구를 담아 붙였던 것이 그 시작이다.
이날 재현 행사에서는 창군 초기 해군에서 복무한 박찬극 예비역 제독이 참여해 당시 벽보 부착 장면을 연출했고, 양용모 총장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현재의 모병 포스터를 나란히 붙이며 의미를 더했다.
해군은 기념식과 함께 행사장 주변에 창군 역사 전시관과 모병 홍보부스를 마련해 참석자와 시민들이 대한민국 해군의 역사를 보다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해군 창설의 의미와 그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민들에게 해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되었다.
해군은 또한 창설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엠블럼 공모전을 개최해, 국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되었으며, 총 296편의 응모작 중 박규환 씨의 작품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선정된 엠블럼은 2025년 해군에서 제작하는 각종 인쇄물과 홍보 자료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은 해군의 상징성을 강화하고 국민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편 대한민국 해군은 창설일을 매년 11월 11일로 기념하며, 그간의 역사와 창군 정신을 이어오고 있다. 1945년 손원일 제독의 주도로 해방병단이 창설되었을 당시, 그는 "해군은 신사여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선비 사(士) 자가 두 번 겹치는 십일월 십일일을 기념일로 택했다. 해군 창설일은 대한민국 해군이 자주적 해양 수호 의지를 다지며 국민에게 신뢰를 주고 국가 안보의 중추적 역할을 다짐하는 날로 자리잡았다.
대한민국 해군은 앞으로도 창군 정신을 이어받아 강하고 자랑스러운 해군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대한민국 해군 창설 79주년 FAQ
Q. 해군 창설일이 왜 11월 11일인가요?
A. 대한민국 해군 창설일은 1945년 11월 11일로,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이 "해군은 신사여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선비 사(士) 자가 두 번 겹치는 십일월 십일일을 창설일로 정했습니다.
Q. 해군 창설 79주년 기념식에서 어떤 행사가 열렸나요?
A. 창군 당시 해군모집 벽보 부착 재현 행사와 창군역사 전시관 운영 등 다양한 기념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창군 당시 모집 벽보 부착을 재현하여 창군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Q. 해군 창설 80주년을 위한 특별한 준비가 있나요?
A. 해군은 창설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국민 엠블럼 공모전을 실시했습니다. 박규환 씨의 작품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어 앞으로 해군의 홍보자료에 활용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