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의 한 공터에서 몸체 일부가 심각하게 훼손된 새끼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고양이가 고의로 죽임을 당했는지, 혹은 다른 동물에 의해 훼손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CCTV 영상 등 다양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 30분께 계양구 박촌동 빌라 밀집 지역 근처 공터에서 "머리가 잘린 새끼 고양이 사체가 버려져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전날에는 없었는데, 이날 공터를 지나가다 보니 고양이 사체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주민들이 길고양이를 돌보는 장소로 사용되어 온 만큼, 해당 사건은 지역 사회에서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찰은 현재 공터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며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새끼 고양이가 다른 동물에 의해 훼손됐는지, 아니면 누군가가 고의로 해를 가한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고양이 사체 훼손 사건은 최근 들어 인천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에도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 네 마리가 동시에 죽은 채 발견된 바 있다.
그 중 한 마리의 사체는 일부 훼손된 상태였으며, 주민들은 이 사건 역시 고의적인 살해 가능성을 의심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해당 사체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이송되어 부검이 진행됐고, 부검 결과 고양이들이 치명적인 전염병인 범백혈구감소증에 걸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범백혈구감소증
범백혈구감소증은 고양이에게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 시 식욕 부진,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 병에 걸린 고양이들은 급격히 건강이 악화되며, 면역체계가 약해져 다른 동물의 공격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하지만 고양이 사체의 일부가 훼손된 상황에서는 병사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사건이 고의적 범행인지 자연스러운 사망인지 구분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조사가 필수적이다.
계양구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 사건을 두고 일부 주민들은 고양이 학대 가능성을 제기하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길고양이 보호를 위해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돌보던 고양이가 이러한 피해를 당한 것에 깊은 분노를 표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동물 보호 단체들도 이번 사건에 주목하고 있으며, 고양이 학대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동물 학대 예방과 처벌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공터 주변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추가 증거를 수집하고 있으며, 필요시 주변 인근 지역의 CCTV 영상도 확보해 더욱 상세히 사건을 분석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단순히 고양이의 죽음을 넘어선 문제로,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물 보호법에 따르면 고의적으로 동물을 학대하거나 사체를 훼손하는 행위는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고양이와 같은 길동물에 대한 학대는 최근 들어 처벌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동물 학대 사건은 국내외적으로도 큰 논란이 되고 있으며, 경찰은 주민들의 안전과 동물 보호를 위해 엄정한 법 집행을 약속하고 있다.
계양경찰서와 인천시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이 지역 주민의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과 연관된 만큼, 길고양이 보호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길고양이 보호 구역을 설치하거나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 역시 길고양이 보호와 관리에 관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보호 활동을 적극 장려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물 보호 단체와 지역 사회는 길고양이 보호뿐 아니라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동물 학대 근절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 개선과 법적 보호 조치가 필수적이다. 경찰과 동물 보호 기관은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길고양이 보호와 관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천 계양구 고양이 사체 발견 사건 FAQ
Q. 계양구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 사건의 현재 수사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요?
A. 경찰은 공터 주변의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을 통해 추가 단서를 확보 중입니다. 고양이의 죽음이 고의적 행위인지, 다른 동물에 의한 사고인지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사건에서 고양이가 범백혈구감소증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되었나요?
A. 지난 7월 인천 남동구에서도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으로 여러 고양이가 죽은 바 있으나, 이번 사건의 고양이와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검사도 검토될 수 있습니다.
Q. 고양이 학대 사건 발생 시 주민들이 어떻게 신고할 수 있나요?
A. 고양이 학대나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거나, 동물보호 단체에 연락하여 협조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동물 보호법에 따라 학대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