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HA KG 스태프 학대에 탈퇴 결심
그룹 비춰(VCHA) 멤버 케이지(KG)가 스태프에게 학대를 당했다며 JYP엔터테인먼트를 폭로한 가운데 JYP가 입장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비춰(VCHA)는 글로벌 걸그룹으로 JYP와 미국 현지 레이블 '리퍼블릭 레코드(Republic Records)'의 합작 서바이벌 오디션 'A2K(에이투케이·America2Korea)'를 통해 결성됐으며 2024년 1월 정식 데뷔했습니다.
비춰 멤버 6명의 국적은 모두 영미권입니다. 멤버 케이지·렉시·사바나·켄달은 미국이며, 카밀라는 캐나다, 케일리는 한국·미국 이중국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24년 12월 8일, 비춰 멤버 케이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특정 스태프들에게 학대와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며 "이에 JYP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VCHA를 탈퇴하기로 결정했으며 어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 정신 건강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라고 느꼈다. 저의 탈퇴가 여러분을 실망하게 했다면 사과드린다"며 "저는 한 멤버가 자살 시도를 하게 만든 근무 및 생활 조건을 지지하지 않는다. 또한 섭식 장애를 조장하고, 멤버들에게 자해를 유발하는 환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케이지는 "저는 이 결정을 지난 5월에 내렸으며, 아직 계약 해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라며 "제가 JYP 엔터테인먼트에 남아 있다면 제가 꿈꾸는 아티스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는 작곡과 프로듀싱을 정말 즐긴다. 하지만 강도 높은 업무와 사생활에 대한 극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급여는 거의 받지 못한 채 막대한 부채를 쌓아왔다"고 전속계약해지 소송 제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를 믿어준 박진영, 회사 경영진과 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제가 견뎌야 했던 대우에 대해 누구도 탓하지는 않지만 이 문제는 K팝 업계에 깊숙이 자리 잡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제 탈퇴를 계기로 K팝 시스템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해 이들 기업의 손에 남은 아이돌과 연습생들을 보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비춰 케이지의 폭로에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9일 "KG는 허위 및 과장된 내용을 외부에 일방적으로 공표하며 소송이라는 방식을 택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KG는 지난 5월 그룹 숙소를 이탈한 후 법적 대리인을 통한 논의를 요청했다"며 "이에 당사는 VCHA의 이후 활동 계획을 잠정 중단하고, KG 측 대리인과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논의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 KG 측으로부터 논의 사항에 대한 회신이 없어, 당사 대리인 또한 답변을 기다리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KG의 돌발행동이 "25년 상반기 앨범 발매 및 다양한 계획을 열심히 준비 중에 있는 VCHA의 다른 멤버들과 당사에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당사는 본 사안으로 인해 VCHA의 다른 멤버들과 당사가 더 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알려드린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VCHA KG는 올해 나이 18세(2007년생)으로 본명은 Kiera Grace Madder(키이라 그레이스 매더)입니다. 그는 데뷔 전부터 K팝을 굉장히 좋아했으며, 특히 걸그룹 있지(ITZY)의 공연을 직접 보고 자신도 케이팝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