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은 지난 7일 한 누리꾼이 공개한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인해 구설에 올랐습니다.

 

지난 7일 임영웅은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의 생일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게재했습니다.

임영웅은 반려견의 생일을 맞아 반려견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며 콘서트를 앞두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 업로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영웅이 한 누리꾼과 나눈 DM이라는 내용으로 사진이 게재돼 이를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해당 DM에는 한 누리꾼이 “이 시국에 뭐하나”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임영웅이 “뭐요”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누리꾼이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며 "앞서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다시 메시지를 보내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누리꾼들은 "민주주의에 무임 승차했다"고 비판했고, 다른 누리꾼들은 "왜 정치적 목소리를 강요하냐"는 의견도 냈습니다.

임영웅의 DM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이에 대한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묵묵부답'인 상황입니다. 

 

이러한 논란이 일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가수 임영웅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황교익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임영웅의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는 발언을 게재했습니다. 

황교익은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라면서도 "그러나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라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황교익은 "민주공화국에서는 모든 시민이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모든 시민이 정치적 발언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그와 관련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황교익은 "한국의 보통 연예인은 그렇게 살아가고 이런 자세가 윤리적으로 바르지 않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또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지 않는 사람에게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 살아가려면 서로 그 정도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덧붙였습니다. 

 

한편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의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임영웅은 이제까지 수많은 기부와 선행으로 바른 이미지를 쌓아온 연예계 대표 미담 스타다. 수년간 보여줬던 인성과 정반대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믿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 연예인들은 보통 셀 수 없이 많은 메시지를 받기 때문에 일일이 DM을 확인하고 답을 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더러, 임영웅의 경우 어떠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경우 팬카페를 통해 신중한 발언을 해왔던 터라 더욱 '가짜 뉴스'가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A씨의 정체가 유명 예능 프로그램 PD라는 주장이 나오며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그러나 해당 PD는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부인에 나섰습니다. PD는 "어떤 연예인한테 제가 DM을 했다고 기사가 난 거 같은데 저는 그런 적이 아예 없다. 누구한테 DM한 적이 없다. 기사에서 말하는 인물을 팔로우 하지도 않고 그 사람이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 아예 모른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후 A씨가 문제의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서 삭제함에 따라 '가짜뉴스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