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핵협상에…네타냐후 "이란 모든 핵시설 해체해야"

사진 = 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핵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이 모든 핵인프라를 해체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8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란의 핵무기용 우라늄 농축 능력을 제거하는 협상이야말로 진정한 합의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란 핵프로그램의 모든 인프라를 해체해야 하며, 이것이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양측이 너무 관대한 합의를 맺는다면 이란은 단순히 시간을 끌고 트럼프의 임기 종료 후 중단했던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6일 오만에서 3번째 핵협상을 실시했고, 내달 3일 4차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4차 회담은 유럽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국 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시하려 한다며 비난했다.

아락치 장관은 엑스(옛 트위터)에 "이란이 무엇을 하고, 못하고를 이스라엘이 결정할 수 있다는 망상은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것으로 응답할 가치조차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악의적인 외부 세력이 이란의 외교정책을 방해하거나 지시하려는 것을 저지할 수 있는 강력한 자신감이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주목할 사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외교하면서 무엇을 할 수 있고 할 수 없을 지에 관련해 네타냐후가 노골적으로 지시하는 것"이라면서 "미국 측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단호하기를 희망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방안은 없으며, 군사적 해결책은 더욱 없다"며 "어떠한 공격도 즉각 응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