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휴전 소식에 뉴욕증시 환호…기술주·소비재 급등, 금값은 하락

관세 인하 합의에 증시 급반응…다우지수 1000포인트 가까이 상승



미국과 중국이 고율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 출발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개장 직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79.94포인트(2.38%) 급등해 4만2229.32를 기록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2.74%, 3.76% 오르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기술·소비재 전방위 급등…“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커져”



관세 완화에 따른 소비 회복 기대감으로 애플(+4.52%)과 아마존(+6.66%)이 크게 올랐고, 나이키(+6.62%), 타겟(+6.22%) 등 소비 관련 종목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섹터 역시 상승을 주도했다. 엔비디아(+3.97%), 마이크론(+8.57%), 슈퍼마이크로컴퓨터(+8.63%) 등은 AI 수요와 함께 무역 리스크 완화가 더해져 급등했다.

안전자산 약세…금값·미국채 가격 동반 하락



투자자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하면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247달러 선으로 2.89%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도 4.464%로 상승(7.5bp↑), 채권 가격은 떨어졌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장기물 금리가 4.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중, 90일간 관세 유예…트럼프 “균형 있는 무역 원해”



이번 합의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회담의 결과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했던 145%의 관세를 30%로 낮추기로 했고, 이에 대응해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125%에서 10%로 대폭 인하했다. 이는 38일 만의 무역 관세 ‘휴전’**으로, 양국은 90일간 이 조치를 유지하며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희토류 해제 여부는 미정…중국 “미국, 관세 철회해야”


중국이 지난달 발표했던 희토류 7종(사마륨, 가돌리늄 등) 수출 제한 해제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로이터는 *업계에선 통제 완화 가능성은 있지만, 전면 해제는 기대하기 어렵다”
고 전했다.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양국 모두 고율 관세로 인한 폐쇄적 무역 구조를 원치 않는다"며 “균형 잡힌 무역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도 “미국이 일방적 관세 정책을 철회하는 것이 상호 이익에 부합한다”며 관세 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경제 투데이 김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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